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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와인 바
이름: 서정애


등록일: 2008-09-14 01:23
조회수: 5555 / 추천수: 522


종일 불볕 더위에 에어컨 틀어놓고 제수음식 장만했습니다.
음식 상할까봐 오후 3시 넘어서 부침개 부치고 돼지고기 삶아내고, 문어, 명태 졸이고...
올해는 예년의 명절증후군이 전혀 없을듯 합니다.
오전에 두 딸들과 함께 롯데 시네마에서 <맘마미아> 영화 보고,
그 감동에 젖어 음식장만 하니 일이 일이 아니었습니다.
그러고 보면 정말 모든 것은 '마음의 문제' 인듯 합니다.

저녁에 또 멀리서 명절 쇠러 온 벗을 만나 정담을 나누며 시간 가는 줄 몰랐으니
중년의 주부들 골칫거리인 명절증후군이 아닌  해방구였습니다.
청주에서 오는 벗과는 일년에 두 번의 명절 전날은 꼭 만납니다.
공식적인 모임 외에는 자주 볼 수 없기 때문에 음식장만으로 피곤해진 몸이지만
벗을 만나는 설레는 마음으로 나가죠. 육신은 고되지만 영혼은 청량해지는......
묵을수록 좋은 것이 벗과 포도주인 것같습니다.

"와인바", 대구 앞산 순환로의 '르네상스' 2층인데 분위기 꽤 좋았어요.
호텔커피숍과 럭셔리한 레스토랑, 두 군데서나 늦은 시각이라는 이유로(9시에 만남)
쫓겨나서 간 곳이었는데 아주 좋았어요.
Sommlier(소믈리에, 와인전문가)인듯한 젊은 남성이 설명을 곁들여 와인맛을 보다  
잘 음미할 수 있도록 배려를 해주었습니다.
와인맛을 거의 모르는지라 대충 마시곤 했는데 간단한 설명을 듣고 마시니
맛이 더 깊은 것 같았어요.
와인은 병으로 사서 마셔야하기 때문에 사전지식이 없고 맛도 제대로 모르고...
가격이 젤루 싼 것으로 찜했는데 괜찮었어요.
과일향이 풍부한 레드와인의 빛깔이 매혹적인 밤이었습니다.
벗에게서도 와인의 그윽한 향이 흐르던 멋진......
각국 와인이 일목요연하게 안내되있어서 고르는데 도움이 되었습니다.

며느리라는 것이 팔월 열나흘에 영화 보러 가지 않나,
늦은 저녁에 친구 만나러 나가지 않나.....
울 어머님 그런 제가 못마땅하시지 싶습니다만.
결혼후 명절 전날 영화 간 것은 처음입니다.
그저 명절을 손꼽아 기다리던 시절, 동무들과 어울려 읍내 극장에 영화 보러 간 추억이
아련했습니다. 두 딸들이 살가운 친구 같습니다. 큰 재산이죠. ㅎㅎㅎ
그래도 영화보고 온 것은 말씀드리지 못했어요.
어데 어르신께서 이해가 될 일인가요. ㅎㅎㅎ

행복한 한가위 맞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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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미
낮엔 영화 보고 밤엔 친구와 와인바.
그렇게 타이트하지 않은 하루는 온전한 네것이 아닐것이지.
나야 음식 종일 장만코 나니 온몸에 찌짐냄새라 사우나 가서 푹 쉬고 왔구먼.
하여튼 부지런해..
2008-09-16
19:38:20

[삭제]
서정애
그래, 여늬 추석과 다른 점 있었다면 딸들과 함께 좋은 영화 관람이었다.
가슴 훈훈한, 신나는, 즐거운... 감동 이었다.
영화관 나올때 울 딸들과 함께 눈가가 촉촉해지고.
친구와의 늦은 저녁 만남은 설레게 한다. 몸은 고되지만 도란도란 정담이 기다려지지.
자주 못봐서 더 그럴 것이다.
다음 명절, 혹 연휴가 길면 우리들도 벙개 함 때리지.
명절증후군 날려줄 시원한 안타가 되지 않을까.
2008-09-16
22:4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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