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창밖이 밝았다.
해가 길어지고 있다는 것을 확연하게 느낀다.
나는 새벽에 책 읽는 시간을 사랑한다.
내가 모르던 것, 미처 느끼지 못한 것을 알 때 희열을 느낀다.
진정한 공부는 모르던 것을 알 때가 아니라
자신이 알고 있던 것이 잘 못 되었다는 것을 알 때다.
물론 이럴 때는 충격과 실망을 느낀다.
그것을 회피하지 않고 받아들이는 것이 참 공부다.
오늘 느낀 참 공부는 '삶에 문제가 없어야 행복한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언젠가 누가 나에게 물었다.
"행복하세요?"
나는 잠시도 머뭇거리지 않고 말했다.
"행복합니다."
그 다음에 이런 말을 덧붙였다.
"그렇다고 고통이 없는 것은 아닙니다"
그런 말을 한 나는
'행복은 고통이 없는 상태'라는 것을 은연중에 생각했다는 것이다.
나 뿐만 아니라 대부분 그렇게 생각할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행복한 사람이 적은 것이다.
우리는 행복하기 위한 전제 조건이 잘 못 된 것이 아닐까?
'삶의 문제나 고통이 없어야 행복할 것' 이라는 전제를 가지고 있는 한
행복해지기는 어렵다.
바다에는 항상 크든 작든 파도가 치듯이
문제와 고통이 없는 삶은 불가능하다.
이것만 받아들인다면 삶이 행복해질 것이다.
오늘도 행복한 하루가 되길!
오늘이 어제의 일을 후회하고
내일의 일을 걱정하는 하루가 아닌
오늘 자체로 행복한 하루가 되길!
그런 하루가 되길 바라지 말고
그렇게 오늘을 보낼 것이라고 생각하면 그렇게 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