벚나무 잎이 녹색으로 변했습니다.
하루가 다르게 녹색으로 변합니다.
꽃이 지는 것을 보고 아쉽게 생각한 것이 불과 보름 전입니다.
지금 벚꽃을 생각하는 사람은 아마 없을 것입니다.
자연은 느리지만 자신의 길을 하고 있습니다.
그저께 죽은 나무를 몇 개 뽑아냈습니다.
죽은 나무는 잘 뽑힙니다.
만약 잘 뽑히지 않는 것이 있다면 죽은 것이 아닐 가능성이 있습니다.
사람들은 자신의 뜻대로 세상이 돌아가길 바랍니다.
상대가 자신의 마음을 알아주고 뜻대로 하길 바랍니다.
하지만 그렇게 되지 않는 것이 세상의 이치입니다.
사람들은 그런 것을 원망하지만 그것이 세상의 이치인 것을 어떻게 하겠습니까?
나무도 살아있는 것은 내 맘대로 휘지도, 뽑히지도 않는데
사람이 내 마음대로 움직이길 바라는 것은 욕심입니다.
아이도 대여섯 살만 되면 부모의 뜻대로 되지 않지요.
그래서 '미운 일곱 살'이라는 말이 나온 것 같습니다.
지금 무성한 나뭇잎도 가을이 되면 떨어집니다.
꽃이 지면 꽃이 진 것을 아쉬워하고
잎이 떨어지면 또 그렇게 생각하는 것보다
꽃이 피면 꽃을 즐기고 가을이 되면 단풍을 즐기는 것이 행복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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