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고흐에 관한 책 <고흐의 명언 모음>을 읽었다.
책 속에 이런 말이 나온다.
"사람이 왜 평범해질까?
그것은 세상이 명령하는 대로 자신을 맞춰가면서,
세상에 결코 반대하지 않고 다수의 의견에 따르기 때문이다."
어느 날 마당에서 일하는 데 앞집에 사는 미술관장이 왔다.
차를 마시면서 이야기를 하다가 고흐에 대해 이야기 했다.
고흐는 죽어서 유명해진 사람이다.
제값을 받고 판 그림은 한 점 뿐이었다.
내가 먼저 물었다.
"고흐는 생전에 그림 하나 팔지 못해 평생을 가난하게 살았는데
사후에 그렇게 유명해진 이유가 무엇입니까?
그의 죽음이 특별해서 그런 것입니까?"
관장은 이렇게 대답했다.
첫번째 이유는 고흐가 동생 태오와 주고 받은 편지를 태오의 아내가 세상에
발표하면서 사람들이 관심을 갖게 되었고,
두번째는 고흐가 인간의 내면의 세계를 그리기 위한 노력을 하였는데
그 당시에는 그런 것이 특별한 시도였지만
인정을 받지 못하다가 시대가 바뀌면서 사람들의 관심을 받았다.
권총자살이라는 그의 죽음도 한 몫을 했을 것이라는 설명이었다.
고흐가 동생과 주고 받은 편지는 유명하다.
고흐는 그림뿐만 아니라 글도 잘 쓰는 사람이다.
그와 동생이 주고 받은 편지는 <반고흐, 영혼의 편지>로 유명하다.
고흐가 살아가면서 느낀 고통은 충분히 이해가 된다.
작가가 아무리 좋은 작품을 만들어도 세상이 알아주지 않으면 끝까지 버티기 어렵다.
그도 자신이 그리고 싶은 그림이 아니라
세상이 원하는 그림을 그릴 수도 있었지만
자신의 신념대로 살다가 37살에 권총으로 생을 마감하였다.
그의 어록에는 스스로를 위로하며 결의를 다지는 말이 많이 나온다.
"난 성공에 더욱 가까이 다가와 있음을 느끼고,
지금 할 수 있는 일에 최선을 다하여 한다."
그의 말을 들으면 어떤 사람인지 알 수 있다.
사람이 스스로에게 하는 말은 자기최면을 위한 말이기도 하다.
"모든 어려움 속에서도 나는 다시 일어설 것이다.
붓을 집어 들고 계속해서 그려나갈 것이다."
"언젠가는 사람들이 내 그림이 나의 생활비와 물감의 값보다는
더 가치가 있다는 것을 알아줄 날이 올 거라 믿는다."
"가장 어둡고 긴 밤도 언젠간 끝이 나고
아침의 해는 다시 떠오를 것이다."
"삶이 공허하게 보일 때라도
신념과 열정을 가진 영혼은 결코 포기하지 않는다."
그렇게 자신의 힘든 상황을 신념과 열정으로 살았던 고흐도 결국
더 이상 버티지 못했다.
지금 자신의 그림 한 점만 있어도 박물관을 세울 수 있다는것을 아는지?
성공에는 재능과 열정 그리고 노력이 있어야 하지만
때를 잘 만나야 한다.
최근 뜨겁게 부는 트로트 열풍을 보면 알수 있다.
임영웅도 불과 몇년 전에는 무명의 가수였다.
고흐도 불행히도 당시에는 그의 때가 아니었다.
만약 그가 2~30년 더 살았다면 어떻게 되었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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