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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신의 심판
이름: 김달국


등록일: 2023-04-11 09:45
조회수: 241 / 추천수: 89


이집트 사람들은 죽은 후에 신 앞에서 다음 두 가지로 심판을 받는다고 한다.
첫째, 행복하게 살았는가?
둘째, 다른 사람들을 행복하게 하였는가?
이게 어찌 이집트 사람에게만 해당하겠는가.
만약 내가 지금 신 앞에 선다면 어떤 점수를 받을 수 있을까?
일단 합격 점수(B 정도)는 받을 수 있을 것 같다.
  
행복하게 살았다고 해서 고통이 없다는 것은 아니다.
행복은 고통이 없는 상태가 아니라 고통을 어떻게 받아들이는가 하는 것이 중요하다.
자신이 행복하게 살 수 없는 사람은 다른 사람도 행복하게 할 수 없다.
자신이 불행하면서 다른 사람을 행복하게 하는 것은 희생이다.
나의 희생으로 다른 사람을 행복하게 하는 것은 신도 원하지 않을 것이다.

세상에는 선과 악, 행복과 불행, 진실과 거짓이 섞여있다.
세상은 선도 없고 악도 없으며,
행복하기만 한 사람도 없고, 불행하기만 한 사람도 없으며,
오늘의 진실이 내일의 거짓이 될 수도 있고,
거짓인 줄 알았는데 진실로 판명될 수도 있다.

다른 사람을 행복하게 하려면 나 자신이 먼저 행복해야 한다.
내가 행복하려면 행복이 무엇인지 알아야 하는데 그걸 모르는 것이 문제다.
수많은 선현과 철학자들이 행복에 대해 정의를 하였지만 가슴을 무찌르며
들어오지 않는 것은 행복의 정의가 그리 대단한 것이 못되기 때문이다.

톨스토이도 소설 <안나 카레리나>에서 행복과 불행에 대한 정의로
첫 문장을 시작하였지만 밋밋한 느낌이다.
"행복한 가정은 모두 고만고만하지만 무릇 불행한 가정은 나름나름으로 불행하다."
'고만고만'과 '나름나름'의 차이가 무엇일까?
행복과 불행의 차이가 크게 와닿지 않는다.  

'고만고만'보다 '나름나름'이 더 멋진 거 같은 느낌이 들기도 한다.
그런데 사람들은 '고만고만'에서 벗어나 '나름나름'이 되려고 안달을 하는 것 같다.
평범함에서 벗어나 뭔가 특별해지고 싶고,
혼자 가만히 못 있고 누군가와 함께 하고 싶고,
외로워서 사람을 만나고 난 뒤 더 괴로워하는 것 같다.

오늘은 '고만고만'하게 살아보자.
말도 행동도 고만고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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