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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학교담장 매화
이름: 서정애


등록일: 2010-04-01 22:19
조회수: 1897 / 추천수: 249






아침 출근 서두르는데 본네트위에 흰색 작은 물체 꿈틀합니다.
'무슨 벌레인가?"
출발하자 함성 지르며 일제히 차창에 달려듭니다.
매화꽃잎이었어요. 매화나무 아래 주차 해두었더니 밤새 꽃잎이 쌓였네요.
같은 흰색이라 눈에 잘 띄지 않았던 것이죠.
춥다는 듯 확 안기는 순백의 꽃잎이 애처로웠습니다.
녹지 않는 매화꽃눈은 앞으로 얼마간 더 쌓여있을 것입니다.

매화는 어느날 문득 핀 것이 아닙니다.
겨우내 온갖 시련에도 아랑곳 않으며 나무속에서 꽃잎을 하나하나 밀어올리는 듯 그렇게  
색깔을 고르고 골라 보내줍니다. 기껏 일주일 피어있을란지요?
인고의 세월을 딛고 마침내 피어나 단지 네 닷새 피었다가 떨어지는 꽃눈이 허망합니다만
나름의 이유가 있겠지요. 섭리라는...... 그래서 매화는 더 고고하고 향기롭습니다.
아침 저녁 차문 닫을 때마다 누리는 향기중원국의 안방마님 매화는 사군자 답게
기품 넘칩니다.

아침 출근길 달려들던 매화꽃잎 어루만져주지 못해 아쉽습니다.
추위에도 향기 결코 팔지 않은 매화에게 장한일 했다고 어루만져줘야겠습니다. .
매화꽃잎 몇 장 따서 매화차 끓여내고 그 자욱한 향기에 취하고 싶습니다.

2교시 슬생 시간에 우리반 성우와 보민이와 함께 매화나무 아래 서성거린 흔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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