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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한가위
이름: 서정애


등록일: 2014-09-11 13:28
조회수: 2383 / 추천수: 186




오랜만에 모인 가족들과 환담



막내 장기 자랑.. 말춤



아들에게 질 수 있나... 아빠의 막춤
부모님 앞에서는 장년의 자식 춤일지언정 재롱으로 보이지 않을까... 효도가 따로 없다.





"더도 말고 덜도 말고 한가위만 같아라."
오랜만에 친지들 둘러앉아 오손도손 덕담을 나누는 자리가 좋았다.
명절은 여인들의 수난(?)이라지만, 오죽했으면 가짜 깁스가 등장했을까만은
명절은 가족을 혈육의 情으로 묶는 끈임에 틀림없다.

올 추석은 완전 친정 버전...
그의 처가에서의 다년간 경험을 바탕으로 한 진행으로 제사 막집인 막내 숙부님
댁에서 축제 분위기를 열었단다.
고작해야 양 명절에만 볼 수 있는 육촌들,
서먹서먹한 그 자리를 그는 화기애애하게 만들었단다.
청춘들의 자기 소개에 이어 벌어진 즉석 노래자랑은 분위기를 한껏 고조시키며
김씨네 울타리를 견고하게 만들었을 것이다.
그 분위기는 제사 모두 마치고 돌아온 우리집에서 다시 이어졌다.
조카와 질녀들의 장기자랑이 시작되고 흥이 돋우어지기 시작했다.
노래 한 곡 끝나면 어른들로부터 용돈이 쏟아지고..
녀석들, 1시간 알바해야 고작 오천원인데 노래 한 곡하며 신명 내고 여러 사람에게
만원권 한 장씩이라... 땡 잡았다.ㅎㅎㅎ
조카 찬돌(찬현)이의 숨은 실럭 발휘에 다들 놀랐다.
기교까지 곁들인 노래 실력이 예사롭지 않다.
육성으로 들어도 이 정도인데 마이크 잡으면 환상이겠다 싶다.
모두들 '수스케'(수퍼스타 케이)에 나가 보라고 입을 모았다.
아빠 닮아 노래를 그리 잘하나 보다.
삼남매 중 옆지기만 노래 못하고(그는 음치에 가깝다. ㅎㅎ)
시누이와 시동생은 노래를 썩 잘한다.
사촌동생의 발군의 실력 앞에 기죽은 우리 집 막내 녀석은 말춤으로 한 판 승부를...
군필한 복학생 녀석들이지만 우리들 앞에서는 아직 재롱둥이들이다.

다음은 그의 막춤에 동서와 생질과 생질녀는 쓰러지고..
드디어 팔순의 어머님까지(올해 여든 일곱) 가세 하시고...
어머님께서는 예전에 노인대학에서 배우신 '고장난 벽시계'에 이어 우리들의 열화와 같은
앵콜에 '사는 동안'을 멋드러지게 하셨다.  
늘 편찮으셔서 걱정했는데 가사를 정확하게 외우시니 놀랍다.
육신은 비록 노쇠하지만 정신만은 맑으시니 아직 정정하시다.
두 아들에게 받은 오만원권을 이마에 붙이고 앵콜 곡을 하시는 어머님이 익살스러웠다.^^
생전에 오늘 같이 즐거운 날 얼마나 많으실까...
어머님께선 십육년 전, 아버님 살아생전에 우리 내외와 함께 갔던 호주, 뉴질랜드 여행에서  
유일하게 가이드를 웃기신, 유머가 뛰어나신 분이다.
옆지기의 유머는 암만봐도 어머님의 유전자 덕분인 것 같다.

情이 가득한, 풍성한 한가위였다.

달타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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