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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학교뒷산 산행길 1
이름: 서정애


등록일: 2008-11-27 14:15
조회수: 3457 / 추천수: 312




<어양지 들머리 길 - 학교뒷산 숲길 중 가장 아름다운 길>


<아침햇살에 숲은 기지개를 켜고...>


<어양지 - 앞에 보이는 작은 동산으로 올라 한바퀴 돌아 학교로...가장 가파른 길>


어젯밤 기원했는데 눈은 내리지 않는다.
점심시간에 들은 얘기로 윗쪽에선 눈이 온다는데.
하긴 포항은 눈 귀하기로 유명한 곳이다. 용광로 열기가 낼름 다 삼켜버려 그런가.
잔뜩 낮은 하늘에 눈을 기대해도 좋을까.
5교시 운동장엔 온통 아이들 함성이다.
언제 들어도 싱그러운 소리들,
학원으로 내몰리지 않고 놀 시기에 제대로 놀 수만 있어도
청소년 문제 많이 예방할 수 있을텐데... 학원으로 뺑뺑이 도는 요즘 아이들 보면 참 가엾다.
유일하게 흙을 밟을 수 있는 공간인 운동장,
그마저도 요즘 신설되는 학교는 운동장이 좁아 아이들의 기를 제대로 발산할 수 없어
안타깝지만 시멘트숲에서 흙을 밟아볼 수 있는 것만도 다행으로 생각해야 하나.
6학년 수업하다보면 찌들려 있는 아이들, 그로 인한 폭력적인 행동 수시로 볼 수 있어
안타까운 생각이 많이 든다.
나역시 우리 아들 그만할 때 학원으로 내몰아 아이 날개를 움켜진적 있으니
자유로울 수 없다. 지금의 학부모로서는 최선의 방법일 것이다.
지나고 보면 부질없는 것을 알지언정....어찌 학부모 탓만 할까.
경쟁으로만 치닫게하는 교육행정과 사회탓이지.
그래봐야 우리나라 최고의 대학이라는 곳이 세계 100대 대학에 못 끼인다는데.  

어양지 올라가는 가파른 길 오르니 갈증이 많이 난다.
함께 하던 동기는 허리가 아파 예전 처럼 혼자라 걔가 챙겨오던 배즙이 없어 어쩔 수 없다.
늘 덜렁대다 보니 그런 것을 꼼꼼이 챙기질 못한다.
  
진달래 군락지 지나며 잎이 연두빛으로 생생하게 살아나옴을 본다.
며칠전의 비 탓인가. 초겨울 그들의 옷은 분명 아니다.
아니면 산화직전의 마지막 빛깔을 모은 것일까. 들이닥칠 겨울 삭풍앞에 선 그들을 보니
비장감마저 느낀다. 곧 잎 떨구고 수액을 뿌리로 내리며 몸 깊어지리라.
겨울산에 들면 나무들의 뿌리에서 끊임없이 도는 수액 소리로 더 뜨거운 기운을 느끼나 보다.

페트병, 배즙 빈 봉지 주워 하나씩 들어 구간별로 팔목아데(500g) 감은 양팔을 크게
들어올리며  파워워킹 한다. 겨우 동네 뒷산 산행에 마실 것을 많이도 챙겼다고 하겠다.

고즈녘한 숲길을 걸으며 문득 '나는 걷는다'라는 책을 주문해야겠다고 생각한다.
명상을 하며 걷고 싶은데 생각이 모아지질 않는다.
좌선하며 정진할 때도 마친가지고.
좌선, 정진, 걷기명상.... 아직 왕초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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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숙
부지런하고 적극적으로 사는 언니의 모습을 대구에서도 볼수 있어 좋고
그런모습이 보기가 좋으네~
2008-11-29
12:51:15
서정애
고모, 날씨가 많이 추워졌다. 감기 조심하고... 늘 따듯한 관김 가져줘서 고마워.
항상 긍정적인 삶의 모습 보기 좋다. 건승하길!
2008-11-29
17:5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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