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페이지(Page) - Say Goodbye(with 김조한)
이름: 서정애
등록일: 2009-07-11 09:57
조회수: 3468 / 추천수: 653
어느새 눈물이 입술을 적시네 좋은 사람을 만나라는 그런 말은 하지마
How do I Say Goodbye 내 곁에 남아있어 줘 나만의 사랑은 바로 너에게만 예약돼 있는 거야 (Say Goodbye)
내게 속삭였던 사랑의 말을 새로운 연인에게 날 사랑했듯이 같은 마음으로는 고백을 하지마 날 떠나 넌 정말 행복할 수 있니 좋은 사람을 만나라는 그런 말은 하지마
How do I Say Goodbye 영원히 나를 지켜 줘 그것이 니가 내게 해줄 수 있는 마지막 선물이야
언젠가 니가 좋아 들려준 잔잔한 피아노 멜로디에도 내가 울고있는 건 아직은 너의 작은 위로가 필요한 나의 눈물이야
Say Goodbye
느긋한 토욜휴무 아침
막내녀석 학교까지 픽업해주고 이 노래 들으며 늦은아침 먹었습니다.
큰딸과 식탁에서 페이지 노래 들으며 호소력 있는 가창력 좋다고 하니까
추천해준 노래입니다. 바로 길어왔어요.
부지런한 정주사님 뒤란 텃밭에 오셔서 오이, 상추 수확합니다.
시원한 수박 몇 쪽 가져다 드리며 며칠전 그의 옥수수 한 개 따먹었다고 고백했어요. ^-^
그는 인근의 아파트에 살면서 뒤란 여분의 땅에 주말농장을 가꾸는데 얼마나 부지런한지!
옥수수, 고구마, 고추, 야콘, 토마토, 가지, 오이 등등 특히 야콘농사에 정성입니다.
강원토 태생답게 옥수수 농사를 해마다 꽤 많이 짓습니다.
모종낼 때나 가뭄 심할 때 우리집 물을 가져다 써며 미안해 합니다.
오히려 우리들이 감사하다고 그럴 필요 없다고 해도......
사실 그가 없으면 뒤란 몇 줄의 텃밭농사나마 엄두 못 내었을 겁니다.
조금만 손 안대면 금세 잡초 무성해서 뱀 나올까 무서울 정도입니다.
옥수수 좋아하는 저에게 익으면 언제든지 딱어으라 했지만 그럴 수 있나요?
며칠전 삶은 옥수수 동이 나는 바람에 한 개 꺾어서 삶아보았더니 아직 덜 여물었더라는
얘길 하니 다음주에 옥수수 추수 해서 우리집 가마솥에 쪄서 먹자는군요.
옥수수 파티가 기다려집니다. ㅎㅎ 사람 사는 냄새 나서 좋구요.
와! 드뎌 금계국 한 송이 피었습니다. 미풍에 한들거리는 호리호리한 그녀의 허리,
갓 치장한 진주황색 얼굴 매혹적입니다. 살짝 입술 대니 간지럽다는 듯 까르르 거립니다.
발랄한 몸짓이 귀여운 소녀 같아요.
재작면 양동민속마을 가을소풍 갔을 때 씨를 받아온 것인데 무성한 잡초에 묻혀있던 것
살뜰히 보듬었더니 무성한 숲을 이루었네요.
잡초와 함께 뽑혀나온 어린 것 하나도 놓치지 않고 옮겨심고 보살핀 댓가입니다.
거실쪽 화단의 큰 분꽃에 가려 야윈 분꽃들 정성껏 옮겨심은 것도 모두 살아 꽃망울
뾰족뿆족 달고 있습니다. 그대로 두었더라면 누렇게 말라 사라질 것들인 것을...
가뭄에 물 길어주며 보살핀 보람 있어요.
식물이든 사람이든 사랑을 주는 만큼의 성장, 감동입니다.
둘러보니 벌개미취 꽃대 수도 없이 올라오고 벌써 구절초 꽃대도 탱탱하게 올라옵니다.
곧 한바탕 꽃사태를 예감하니 가슴이 마구 뜁니다. 어쩌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