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지나간 밤이 되었구나
지금도 힘차고 감미로운 음악소리는 귓가에 쟁쟁하고
그 따뜻한 사랑의 여운은 내가슴 밑바닥에 잔잔하게 깔려있다
고마웠다 친구야
이 스산한 가을에
외롭다고 외롭워 죽겠다고 움추려 있으면서 스스로는 도저히
털고 나서지 못하는 중년의 불쌍한 영혼을 위하여
수호신 처럼 나타나 그리스의 아름다운 해변으로 초대해
안복을 누리게 해준 너에게 감사의 메시지를 날린다.
어젯 밤 넘 좋았다
나름대로 깔끔한 저녁도 좋았고
분홍빛 꽃그네가 흔들거리는 찻집에서의 호들갑 떨며 했던 셀카찍기 놀이는
우리 나이를 10년은 뒤로 돌려 놓고도 남을만큼 재밌고 우스운 시간이었다 그지?
까부느라 비싼 차 시켜 놓고도 몇모금밖에 못 마시고 나온것이 못내 아쉽지만
비싼댓가는 톡톡하게 하고 나왔으니 억울 할것도 사실없다
오랫만에 구름한점없는 청명한 하늘이다
어젯밤 정화된 내 맑은 정신탓인지 상큼한 기분으로
단숨에 먼길을 미끄지듯 운전해 학교에 도착하니
계약직 어린 주사가 밤새 떨어진 고운 낙엽들을
말끔히 다 쓸어 버렸다. 아쉬운 맘에 잠시 머뭇거리다 들어왔다만
구석진 자리에 밀쳐져있던 낙엽무더기가 자꾸 마음에 낀다
이제 근무 열심히 해야지
오늘도 좋은 시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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