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12월 26일 영국 큰딸이 아론이와 함께 왔다.
용인의 신축 아파트에 입주한 둘째네에 보름간 있다가 1월 10일 금요일에 포한으로~
4월20일 막내 결혼식 보고 출국할 예정이다.
한국에서 석 달간 어린이집에 다녀 2개국어 습득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올해 9월에 영국에선 의무 교육과정인 유치원 입학이라 앞으로는 장기간 한국 체류가
힘들 것이다.
1월1일 생일은 이모네에서 했지만 모나(나를 지칭하는 손주 아론이 어)의 생일상도 받아야지.
미역국, 조기구이, 잡채, 불고기 등으로 전통 생일상을 차려 축하 해주었다.
세레모니 꾸밈은 할비의 기획~
돌골 이벤트 남 답게 다이소와 알파 문구에서 직접 소품을 사서 꾸몄다.
"아론, 지금처럼 지혜롭게, 튼튼하게 자라렴!"
어린이집 다닌지 일주일째다.
어미는 하루가 다르게 어휘력이 늘어 깜짝깜짝 놀란단다.
어린이 집에서 딱 맞는 상황에서 "말도 안돼"(이 말을 할 때는 팔짱을 끼고 한다.
한국에 와서 느닷없이 했는 말이라고) 라는 말을 해서 교사들이 다 쓰러졌단다.
얼굴에 꽃받침을 하고 "못말려~"라는 말은 또 어떤가!
아이의 뇌는 스폰지라는 말은 맞다. 무어든 있는대로 다 흡수하는 것 같다.
그래서 세상의 엄마는 자기 아이가 다 천재인 줄 아나보다.
그저께는 자동으로 닫히는 현관문 잠금 장치를 돌려 닫히지 않도록 하는 것을
아론이에게 배웠다.
깜짝 놀라 감탄하니 딸은 10일 돌골에 온 날 바로 작동해보고 알더란다.
하긴 재작년 가을에(32개월 쯤) 무선 청소기를 분해해서 모터를 빼내어 우리들을
놀라게 했으니 그럴만도 하다. 영특한 녀석!
어휘력도 그렇고... 영성 충만하여 감탄할 때가 한두 번이 아니다.
세상의 할미는 손주가 다 천재일 줄 아나 보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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