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1월12일(토) ~ 13일(일) 가향 삼척 여행
이름: 서정애
등록일: 2025-01-13 22:27
조회수: 151 / 추천수: 56
포항역 7시38분 발 강릉행 한마음 itx에 탑승
2025.1.1. 개통한 노선이다. 설렘설렘..
빨강색 기차가 새뜻하다. 팔, 구년 전 가향 여인 넷이서 갔던 뱃부 여행에서
어느 구간을 달렸던 기차와 느낌이 비슷하다.
용화역에서 출발, 궁촌역 도착인 레일 바이크 4인승 탑승
초곡 휴게소 해변 풍경,
잉크색 바다를 옆구리에 끼고 한겨울 바람을 가르며 달리는 레일바이크는
겨울 삼척 여행의 백미
레일바이크 마지막 구간인 궁촌 역 인근 오색 터널
장호항 케이블카 탑승
케이블카에서 조망 풍경
장호항 '못난이' 식당에서 몸치국으로 점심을...
못난이 생선 물곰으로 끓여낸 몸치국은 입맛에 맞지 않아 실망했다.
김장 김치 숭숭 썰어 물곰 몇 토막 끓여낸 것이 이만원이라니..
맛이라도 있으면 아깝지 않았을텐데 우리식 김치국이었다.
노부부가 운영하는 선창가 허름한 식당이다. 할머니께선 허리가 90도로 굽어 앉아서
음식 받는 것조차 민망했다.
밑반찬인 파김치, 무김치 등 대부분 오래되어 젓가락이 가지 않았다.
오천원 내려 이만원이란다. 물곰은 겨울에만 먹을 수 있다는 계절 음식이란다.
그나마 점심 후 식당 뒷쪽에서 담은 한 컷에 위로를...
점심 후 죽서루로... 600여년 전 누각으로 우리나라 두 번째 누각 보물이란다.
주변의 고층 건물 탓인지 고적함이라곤 없어 보물 느낌이 없다.
죽서루 오죽/주영이 컷
죽서루 인근의 중앙시장 호떡집. 바싹 달콤 맛이 일품이다. 난생 처음 먹어본
팥호떡은 붕어빵과 비슷하나 훨씬 맛있다. 6시 내공향에 나온 모양이다.
아저씨의 호떡 굽는 기술이 예술이다. 줄지어 선 사람들이 금세 줄어들 정도로 빠르다.
이사부 독도기념관 미디어 아트/2024 7월에 개관했단다.
역동적인 최첨단 미디어아트가 볼만하다.
아이들과 함께 오면 아주 흥미로워 할 곳이다.
그전까진 이사부 사자공원이핵심이었는데 기념관 오픈 후 그곳은 그림책 공간으로 바뀌었다.
시티 투어 버스 일정을 마치고 들른 정라항 풍경
길을 잃어 헤매다가 항구 뒷쪽으로 갔는데 뜻박에 정라항 전경을 제대로 담을 수 있는 행운을... 모든 경험은 의미가 있다.
더이상 좋을 수 없는 가향 여인들과 삼척 겨울여행...
잉크 색 블루 바다와 물갈귀를 세우고 다가와 흰 포말을 일으키는 끊임없는 파도
그 역동적인 바다를 잊을 수 없을 것이다.
새해 첫 여행지는 동해선 개통 무드를 제대로 즐긴 삼척이었다.
올해도 '삶은 여행!' 으로..
여행할 권리!
11일 이른 아침과 12일 저녁 도착 시간에 맞춰 픽업해준 김 작가에게 새삼 고맙다.
역쉬 길고 긴 인생 여정의 진정한 도반이다.
Time To Say Goodbye - Gheorghe Zamfir (안녕을 말할 시간 - 게오르그 잠피르) (팬플룻 연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