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님네 노래방/시설이 최첨단이다.
4, 5년만에 처음 가본 노래방에서 모처럼 신나게 노랠 불렀다.
서말솥과 나란히 있는 옹솥에 지은 찰밥
대게와 석화, 백고동을 푸짐히 먹었지만 노래방에서 한바탕 에너지 소비로
저녁을 먹을 수 있었다.
처음 벅어보는 '진저리'나물이 바다향과 함께 새콤달콤했다.
쥔장 영화 님과
아침 나절 한바탕 대나무 작업을 하고 급히 점심을 먹었다.
4시간 일했나..
그는 당 떨어진다며 먼저 가고 난 베어놓은 대나무 쌓기 좀더 정리하고 내려왔다.
오후 2시까지 장기 가야했으므로 마음이 급했다.
마트에 들러 와인도 한 병 사야해서 더 그렇다.
점심 커피는 패쓰~ 서두르라는 그의 말을 듣길 잘 했다.
장기읍내에서 꽤 떨어진 아주 골짜기였다.
첫길이라 더 그런지 모르겠다.
양포가 6키로 떨어져있으니 장기 끝쪽인 것은 맞는 듯...
기계 철규 샘이 영천 현숙 샘과 기계 나영 샘. 지곡의 일선, 명숙 샘 픽업해왔단다.
청일접 철규 샘(꽃 샘, 꽃 나눔의 왕으로 얻은 별칭)은 늘 운정 봉사를 하신다.
나도 첨엔 영일대 주차장에서 합류할까 했으니 우회도로 타면 훨씬 빠를 것 같아서
개별로 가기로 했다.
검은 윤이 반지르르한 가마솥에선 김미 무럭무럭 난다.
대게 익은 냄새가 구수하다.
40분 후 안동의 인경 샘 마지막으로 와서 송년회 파뤼!
대게와 백고동 그리고 석화찜 푸짐하다.
내 수필집 한 권씩 선물로 드렸다.
올 때 꽃샘이 테라리움 쿠페아를, 쥔장 영화 샘은 무늬 칸나 구근을 나눠주셨다.
사람은 사람 온기를 쬐어야 한다고...
'벌써'의 혼란과 아쉬움과 '아직'의 미련 사이에 있는 12월을 축복으로 마무리했다.
고마운 일이다.
색소폰연주(Saxophone) / Auld Lang Syne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