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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re] 변경연 7차 영남권 모임
이름: 서정애


등록일: 2008-09-01 14:01
조회수: 5899 / 추천수: 541



사랑하는 친구야, 그날 정말 수고 많았다. 니 아니었다면 우째 했을꼬.
누적된 피로에 전전긍긍하고 있던 터라 겁나는 일이었는데
두팔 둥둥 걷어부치고 달려와준 니 덕분에 잘 치렀다.
진정 고맙다.

종일 비가 주룩주룩 오네.
정기사님댁에서 가져다주신 정구지찌짐 부쳐서 막걸리 한사발 했으면 딱 좋겠다.
내 대구 가있을동안 팥쥐엄마 명을 받은 콩쥐처럼 죽어라 밭갈아놓은 남편,
(쿡쿡... 귀가한 아내에게 숙제검사 맡는 초등생도처럼 약간 주눅들어 텃밭에 올라오던
달국씨 모습 생각나서리...워낙 일을 잘못하는지라 ...)
그 이랑에 파종하려고. 먹는 것보담 푸릇푸릇한 무 배추 향기,
가을향기가 좋아 파종하는지도 모른다.
뿌려놓으면 책임지지 못하고 던져놓기 일쑨데 풋풋하게 잘 길러야지.
두 고랑에 무, 배추씨 파종하려 했는데 비가 온다.
어젠 비가 예보되어 그 핑계 대고 죽치고 앉아 술마시며 해거름 분위기에 꽉 잡혔다.

대구에서 귀가하니 6시정도.
아직 치우지 않은 야외탁자에 앉아서 맥주 네 병이나 비웠다.
(이카다가 알콜 중독으로 가는 거 아냐? 말로는 맨날 차 마시자 해놓고 안된다.
둘다 똑같다.)
좋아하는 돌골의 해거름을 한껏 즐겼다.
솔숲과 대숲이 들려주는 얘기에 오래도록 귀 기울였다.
참 평온한 저녁이었다. 세상 부러울 꺼 없을것 같던 저녁무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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