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I Have a Dream - ABBA/11월 26일 돌골 해넘이 풍경
이름: 서정애
등록일: 2024-12-01 22:03
조회수: 161 / 추천수: 37
12월 첫날이다.
새벽 2시, 4시, 5시.. 다문다문 눈을 떴으나 다시 잠 속으로 빠지다가 6시에 털고 일어났다.
민병일의 <담장의 말>/2024. 샤롯데 문학상 저서 부문 당선. 2000만원 상금 수혜/
읽던 곳 폈다.
중복되는 단어, 모호한 어투 등 글은 별로였다.
샤롯데 수필부문 응모 했으나 떨어져 당선자인 저자의 책을 망설임 없이 샀다.
내가 좋아하는 '담장' 사진과 사유가 묻어나는 듯한 글에 끌렸던 것,
더 중요한 이유는 다음에 발간할 나의 '돌골 사계' 집필에 도움이 될 듯해서였지만
실망이었다.
독일에서 시각예술을 전공했다는 작가는 시인으로 등단했으며 사진작가로도 많은
활동을 한다고 했다.
인내심을 가지고 완독할 작정이다.
운동삼아 걸어서 교중미사에 갔다.
대림 첫주로 가톨릭에선 한 해 시작 주다.
주임 신부님의 강론 주제는 'I Have a Dream'이다.
리듬으로만 들었는데 가사가 참 와닿아 반복해서 들으며 음미한다.
신을 믿는 것, 역경을 이겨내고 긍정적으로 살 것 등 밝은 가사가 아름답다.
닷새 전 무심코 대숲을 올려다보다가 깜짝 놀랐다.
상수리나무를 감싸고 있는 노을이 참 따사로워서 얼른 셔터를 눌렀다.
순식간에 사라졌지만 여운은 길었다.
모든 사라지는 것은 아름다운 것인가. 아름다움이 길다면 아름답다 하지 않으리라...
어느덧 황혼에 접어든 내 삶을 돌아본다.
'지금이 가장 젊은 때'다.
해넘이 잔광처럼 아름다움을 위해 하루하루를 가꾸어야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