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와 샷 분위기 내기 위해 다이소에서 급히 산 유리병,
500cc 맥주잔 느김이 나서 좋아~
엄만 콜라, 난 맥주... 술꾼 딸 답당! ^^
엄마의 제안으로 치맥 파뤼~
말끔히 정리한 화단
찣겨 널브러져 파라솔과 장독대까지 덮은 지저분한 파초잎을 걷어냈다.
그만 자르라며 아쉬워하시던 엄만 정리된 것을 보고 잘 했단다.
가드너가 걍 가드너인강? ㅎㅎ
안지약국 모롱이의 꽃트럭 아저씨께 산 '쿠르쿠마'
월동된다해서 산 구근식물인데 검색해보니 동남아가 고향이라 월동은 안된다.
실내에서 월동된다는 얘기였나?
엄마의 최애 화분... 층층으로 피는 꽃이 연꽃을 닮아 연단화로도 불리며 불가에서
행사 때 많이 사용한단다.
플라스틱 화분이 영 마음에 들지 않으신 울 엄마...
당장이라도 멋진 화분으로 옮기고 싶어 하시지만 마땅한 화분이 없어 조금만 기다려
달라고 했다.
적적하신 당신께 어떤 욕구가 생겼다는 것은 아주 고무적인 변화이다.
엄마께 멋진 선물을 드렸다 싶다. 스스로가 대견하다.
블루 색 꽃이 매력적인 '아메리칸 블루'... 도기 화분에 옮겨 심으니 멋지다.
울 엄마의 희망찬 블루를 기대하며...
9월5일 목요일 오후 2시30분에 출발, 대구로 향했습니다.
시어님과 친정 엄마 당번이 겹쳐 무지 바쁘네요.
두 집 거리가 차로 10여 분 거리라 가능한 일이겠죠.
그는 금욜 이른 아침 아들 넘과 벌초 마치고 오후 4시20분 기차로 내려갔습니다.
아들도 비슷한 시간 대에 제천으로 갔구요.
저는 두 노인 돌보미로 남아 바쁘게 오가며 집안 정리와 식사 챙겨드렸습니다.
두 노인께는 자식들이 가장 효과있는 보약일 거라는 생각에 고달픔을 누르고 최선을 다 했습니다.
친정의 잡초 우거진 화단 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2주만에 이렇게 엉망으로 되다니..무성한 생명력입니다.
지난 7월 초에 한 달 여 동안 여행으로 묵혀둔 것을 이틀에 걸쳐 정리하느라 진땀을 흘렸죠.
그때 보단 덜 하지만 며칠 전 내린 간헐적 소나기에 바랭이가 웃자라 밀림 같았다는..ㅎ
무성한 묵은 파초잎 잣다듬기, 남천 전지하기 등 꼬박 1시간 30분 간 비오듯 땀을 흘렸습니다.
정돈된 마당을 보는 것이 큰 위로죠.
마침 친정 부근 꽃트럭 아저씨를 만나 화분 여러 개를 샀습니다.
아메리칸 블루, 열대 구근식물 쿠르쿠마, 덩굴 쟈스민은 어머니께 드릴 선물이구요.
야래향과 걸이 용 아메리카 블루는 돌골 마당을 채색할 아이들입니다.
사흘전 새벽 3시까지 이유없이 불면으로 뒤척였는데 그때 수 억?원어치 질렀던 터라
좀 과한 거 아닌가 싶습니다만..
돈이 죽지 제가 죽나여? ㅎㅎ
그는 도착한 나무들 심을 곳 구덩이 파놓았답니다.
내일 내려 가서 심을 생각에 설레는데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