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올리바 셰프 탁자 확장과 돌채 소품 위치 변경
이름: 서정애
등록일: 2024-08-24 15:21
조회수: 71 / 추천수: 4
6월 중순, 영국 딸네에 있을 때 '엔틱 페어'에서 사온 영국 조지 왕정 시절의 소품.
무슨 용도인지 잘 모르겠다. 얼음통인 듯...
맘씨 좋은 쥔장은 한 개 값으로 3개를, 놋주걱까지 덤으로 주셨다.
목하 뒤란을 붉게 물들이는 맨드라미가 어여쁘다.
예전엔 닭벼슬 같다며 눈길 주지 않았던 꽃이다.
세월은 사람의 감성까지 바꾸어놓나 보다.
돌채 가구 재배치 한 것을 동생에게 보여줬더니 세면대 위의 거울이 분위기에 맞지 않는단다.
같은 색인 흰색으로 가는 게 좋겠다면서.
그러고보니 좀 어울리지 않는 것 같아 내 사진 액자와 거울 위치를 바꿨다.
훨씬 잘 어울린다. 좋은 생각을 준 동생에게 감사하다.
셰프 탁자가 비좁다고 넓힐 방법이 없을까 하며 아빠에게 조언을 구했다.
아이디어 뱅크인 그는 창 쪽 엔틱 장의자를 들어내고 손님 식탁 방향을 바꾸자고 했다.
넓어진 공간에 현재 아일랜드 식탁의 2배 크기를 서핑으로 구해서 전기렌지 빌트 인했다.
모두 남편의 작품이다.
올리바로 무거운 탁자를 올리고 빼내서 2층 거실에 두었던 장의자를 돌채로
옮긴 것은 지난 주 마침 막내가 와 있을 때라 가능했다.
새 탁자에 렌지 넣을 공간을 잘라내는 것이 관 건이었다.
싱크대 매장에 알아보니 다른 곳에서 산 것이라 해줄 수 없다 했다.
렌지 배달오는 분께 말하니 수공비 10만원은 그렇다치더라도 비뚤비뚤할 수 있단다.
그럴바엔 자신이 하겠다며 공구 준비해서 그저께 마당에서 뚫었다.
두꺼운 판을 자르는 게 여간 일 아니다. 진동으로 조금 어긋나게 잘려 사이즈가 맞지
않으면 어떻게하지 걱정했는데 딱 맞았다.
그런 오차까지 계산하고 잘랐다니 공학도답다.^^
이제 딸이 좀 편하게 요리 교실을 할 수 있게다 싶으니 참 보람되었다.
몹시 힘은 들었지만 대만족이다.
결혼 초 아들을 못 믿어 대구에서 직접 오셔셔 전자렌지 판을 잘라 주시던
아버님 생각이 난다.
그때완 비교 불가~
왠만한 목수 몫을 한다. 전원 생활 20년차에 사람이 바뀌었다.ㅎㅎ
프랑스에서 29일 귀국 예정인 딸은 돌골에 오면 한우를 쏜단다.
아빠의 땀에 감사하다면서. 좋구로~ ㅎㅎㅎ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