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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봄볕
이름: 서정애


등록일: 2023-03-03 13:16
조회수: 89 / 추천수: 1




2022.4.12. 스페인 안달루시아 시골 마을 알고도날레스.
전날 오후 세비아 공항에서 렌트카를 받아 캄캄한 밤에 빗길 운전으로 에어비엔비를
찾았다. 급경사 오르막에 1단 기어를 넣고 '부웅' 소리를 내며 올라 마을 사람들이
창문으로 우리를 걱정스럽게 바라보았던...

추위에 덜덜 떨며 겨우 저녁을 먹고 오두막 숙소에서 눈을 붙였다.
푹자고 이튿날 정오 무렵에 깨어 느즈막이 숙소 뒤 올리브 밭을 산책했지...
둘 다 잠에서 깬 부스스한 모습으로....
광장의 바에서 스페인 국민음료 상그리아를 마셨었지....
그새 1년이 훅 지났다. 딸과의 추억을 꺼내본다. 행복하고 감사하다.

딸은 오늘 12시 10분 프랑스 행 비행기로 출발했다.
석 달 간의 사위 출장에 가족동반으로 간다.
도착하자말자 사위는 한 달 간 프라하와 뮌헨 출장이다.
그 기간에 딸은 영국 노팅엄의 언니와 조카 아론이를 만날 생각에 부풀어있다.
헤어지기 싫어하는 남편을 떼어놓고..ㅎㅎㅎ
자기답게 잘 살고 있는 딸의 행복에 갈채를 보낸다.
모처럼 봄햇살이 감지된다.


오랜만에 마음이 조급 가벼워진다.
거실 가득 들어온 '봄볕'에 아버지 쾌유 희망을 가져본다.
간만에 초고 습작 한 단락도 만들고...
마치 일상으로 돌아온 듯한 마음까지 든다.  

눈부신 봄햇살에 몸 쬐며 호미 들어야겠다.
그저께  '씨앗편지'몰에서 배달된 어름 네 포트와 겹찔레 흰색 네 포트도 옮겨
심어야겠다.

아침엔 '세종 식물원'에서 수국 스무 그루 정도 주문했다.
대숲 언덕과 목련 근처에 수국 정원을 만들 예정이다..

읽고, 쓰고, 기도하고 호미 드는 일은 가장 나답다.
근래 어두웠던 일상을 함빡 봄빛에 말리고 싶어라...



사랑해 그리고 기억해 - 지오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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