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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2021.7.16.(금) 향이네와
이름: 서정애


등록일: 2021-07-19 11:17
조회수: 265 / 추천수: 27




뒤란 화단의 무성한 잡초 뽑다가 꺾인 키다리 보라색 '리아트리스'와 글라디올러스











7월 16일 돌골 저녁






7월 17일 토요일 송라 핫플  카페 '러블랑' 오션 뷰















7월16일 금요일 저녁에 밀란의 막내 동생 내외가 왔다.
12일 귀국하여 코로나 검사로 하루 억류(?) 되어 서울에서 보내다가
전날 동해안 7번 국도 여행 마치고 돌골에 왔다.

작년엔 코로나로 나오질 못했으니 2년만이다.
제부는 돌골에 온지 10년이 넘었다니 돌골 주변 환경 변화에 놀랄만도 하겠다.
동생도 수년 만이라 대단위 아파트와 동구길 입구의 체육공원 등 바뀐 풍경이
낯설긴 마찬가지다.

늘 그렇듯 그는 손님 대접에 한치의 소홀함도 없다.
무더운 날에 숯불바베류 비지땀을 흘린다.
오후 6시견 도착 예정이라 퇴근하여 여유롭게 준비했다.
지난 번 학교 손님 때 처음해본 파초잎과 원추리로 플레팅도마에 훈제육을 차렸다.
홈메이드 여러 가지 장아찌와 수확한 마늘과 고추를 곁들이니 푸짐하다.
대게가 먹고 싶었다는 동생은 강구에서 큰 대게를 사왔다.
덤으로 준 가리비와 함께 내니 싱싱함에 단맛이 난다.

세계 3대 극장인 밀란의 스칼라 극장 테너 가수인 제부에게 노래 한 곡 청했다.
'오 솔레미오'.. 짱짱하게 울리는 음성은 돌골 밤하늘로 퍼졌다. 멋지다!
늦은밤까지 우리들 얘기에 여름밤이 이울었다.

일욜 새벽 5시, 나와 기질이 비슷한 동생과 뒤란 풀을 뽑기에 몰입~
허리까지 오는 묵정밭 같은 달맞이꽃밭과 배수로 풀을 뽑았다.
혼자선 엄두가 나지 않아 차일피일 미루었는데 마침 새벽에 내린 소나기와
천군만마 같은 동생이 있어 해낼 수 있었다.

동생은 8시 좀 넘어 들어가고 난 어성초 뿌리를 괭이로 찍어내느라 여념이 없었다.
정밀 질기디 질긴 풀이다.
입주 이듬해 지인인 칠포의 미니 골프장 안주인에게 몇 뿌리 얻어 심은 것이 화근이었다.
어성초는 '약모밀'이라고도 하는 토종 야생화로 6월이면 흰색 꽃이 예쁘다.
꽃만 예쁜 줄 알았지 뿌리가 땅속 30센미터까지 뻗어가고 무성하게 번식하는 줄 몰랐다.
게다가 뿌리를 일일이 주워내지 않으면 잘린 뿌리에서 새싹이 나는 엄청난 생명력이다.
호미로는 감당이 되질 않아 괭이로 뿌리 끝까지 쪼아내야 한다.
작년에 유기농이라는 제초제를 뿌려봤지만 어림도 없었다.
올봄에도 그가 괭이로 쪼아낸 곳에 그렇게 무성하게 올라온 것이다.
이중삼중 잡풀에 갇힌 달맞이꽃은 여남은 포기 겨우 살아있다.
달맞이꽃도 뿌리가 깊고 번식력이 강한 질긴 꽃인데 어성초에겐 턱없다.
기진맥진하여 9시경 내려왔다.
끝이 보이질 안하는 어성초와의 승부인지...
순간의 선택이 10년이 아닌 20년을 좌우하는 듯..
어성초 완전 제거 그날까지 승부는 계속된다. ^^
어성초뿌리는 약재로도 훌륭하다고들 하여 이렇게 고생으로 캐낸 것인데
약재로 한 번 써볼까 했으나 보기 싫어 말려서 태울 예정이다.
작은 뿌리 조각 하나라도 흙속에 있으면 또 싹을 내미니 이잡듯 찾아내야한다.

10시 30분경 포항 인근 송라로 향했다.
'청기와 식당'에서 자연산 싱싱한 회를 푸짐하게 먹고 '러블랑' 카페로 갔다.
운좋게도 줄을 서지 않고도 커피 주문이 가능했다.
동생 내외는 멋진 곳이라며 감탄 한다.
지난 번 기란, 경숙과 여행길에 들렀을 때의 포토존에서 몇 컷 담았다.

동생 내외는  대구 수성구의 예약 시간 맞추어 2시 30분에 출발했다.
아침에 너무 무리한 탓에 오후엔 호미를 들지 않기로...
수년 만에 막내 동생 내외와 해피 타임 돌골!



어디서 무엇이되어 다시 만나랴/심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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