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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4월 30일 일요일
이름: 서정애


등록일: 2023-04-30 17:05
조회수: 191 / 추천수: 59






아침 7시부터 9시까지 남겨둔 아마란스 모종 냈다.
손이 워낙 재발라 빛의 속도로 한 덕분에 얼추 내가 그린대로 되었다.
얼마남지 않은 모종은 적당한 곳에 마저 심어야겠다.
마당일에 2시간 넘기지 않는다는 경계를 지켜 다행이다.

차가 없어 걸어서 교중미사 갔다.
비온 후 투명한 아침 햇살과 산들바람에 몸을 맡겨 리드미컬하게 걸었다.
사랑지 따라 걸으니 그늘과 솔바람이라 더 좋았다.

오는 길에 사랑지 입새에 아카시아가 흐드러지게 핀 것을 담았다.
작년에 새로운 각오를 다지며 가금 들여 카메라 새로 장만했는데 토옹 들지 않는다.
열정이 식었나보다.
그땐 아침 운동길에도 항상 카메라 메고 다녔는데 말이다.

귀가해서 주황색 금영화가 눈에 띄어 다시 한 컷...
뒤란 둘러보며 자두나무와 나무 수국 몇 그루 전지하고 죽순 눈의 띄는대로 잘랐다.
금세 1시간이 휙 지났다.

지금 내가 있는 곳이 천국이라 했다.
4월30일 일요일, 내가 있는 돌골이 천국이다.
멧비둘기소리 들으며 대숲에서 차 마시기, 운동 겸 걸어서 미사 다녀오기
아카시아 그윽한 향기와 금영화 어여쁜 빛깔로 안복 누리기...
무엇보다 이른 아침 마음에 두었던 아마란스 모종 낸 것이 뿌듯하다.
초가을 맨드라미 잎같은 붉은 잎을 감상할 생각으로 입체적으로 심은 나의 안목에
갈채를 보낸다.

보리지와 여우꼬리 맨드라미 파종하고 옥잠화 포기 나누어 심을 예정이다.
그전에 대숲 탁자 주변 대나무 한 그루 베어내고...
아 참,,, 2시간만에 다 해낼 수 있을래나...
욕심 내지 않고 시간되면 호미자루 던지고 내려와야지. ㅎㅎㅎ



Vivaldi Nulla in mundo pax sincera RV630 세상에 참 평화없어라.

오랜만에 365 클래식 제 날짜 음악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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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의 고난을 보면 이 세상에 대가 없이 이루어지는 일은 없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인간을 구원하기 위해 십자가에 못 박혀 죽은 예수처럼 세상의 평화 역시
이에 합당한 고통 없이 얻어지지 않습니다.

비발디의 모테토 <세상에 참 평화 없어라>는 우리에게 이런 사실을 깨우쳐 줍니다.
"이 세상에 고통 없는 진정한 평화는 없어라. 자비로운 예수, 당신 안에 잇는 참되고
순수한 평화. 형벌과 고문 속에서도 별과 같이 순수한 사랑의 빛이 비칠 때에만 영혼이
위안을 얻게 된다네."

이런 가사로 노래하는데 내용은 심각하지만 노래는 청하하기 그지없습니다.
바로크 시대 성악곡의 매력이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바로크 음악은 어떤 경우에도 과장하는 법이 없습니다.
몫리에 과도하게 감정을 싣지 않고, 인간이 갖고 있는 순수한 감성, 자연스러운 감성을
천사의 음성처럼 맑고 청아한 목소리로 드러냅니다./진회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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