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7월2일 여행 3일차 삿뽀로 스스키노 일원/자유 일정
이름: 서정애
등록일: 2025-07-05 14:47
조회수: 7 / 추천수: 1
아사히 카와 에서 조식 후 삿포로 행 jr로 2시간 남짓 달려 삿뽀로 여정을 향했다.
윙 호텔의 숙소는 더블 베드 하나로 꽉 찰 정도로 좁았지만 조식은 훌륭했다.
연어나 꽤 고급인 듯한 연어알 요리를 비롯 일본 전통 요리가 푸짐했다.
내가 좋아하는 낫또까지..
대신 서양식 메뉴는 요거트와 빵 서너 가지가 전부다.
과일도 오렌지 정도였지만 양식을 좋아하지 않아 일본식 요리만으로도 흡족했다.
느긋하게 커피를 즐기려했으나 맛이 없어 두어모금 마시곤 버렸다.
한국에선 발에 채이는 게 카페인데 이곳에선 카페 찾기란 하늘의 별따기였다.
4박5일 동안 딱 두 군데 본 게 전부였으니..
일찌감치 숙소를 나서 자유여행 일정을 즐기기로 했다.
삿뽀로 맥주공장 맥주 시음과 오타루 등을 계획했다. 먼저 걸어서 7분 정도인 오도리 공원으로 갔다.
9년 전 2월, 큰딸과 막내와 갔던 구 도청사, 눈이 엄청 쌓여있어 청사 2층 복도에 길게 누운
오후 햇살을, 2층에서 눈쌓인 청사 들어오는 길을 추억하며 걸었다.
초록 계절에는 어떤 풍경일까 궁금했다. 두 번 다 눈 풍경 계절에 왔으니..
삿뽀로는 홋카이도 서부에 위치한 곳으로 도내 최대의 도시다.
홋카이도 구 도청사부터 삿포로 시계탑, 스스키노, 텔레비전 전망대 등 가볼만한 곳이 참 많다는데 소소한 곳이다.
시민들의 휴식처가 되어주기도 하며 사계절 내내 축제의 장이 되는 오도리 공원이 있다.
오도리 공원은 1871년 삿포로 중심부를 남북으로 가르는 화재지방선이 만들어지면서 시리베시도리라는 도로가 되었는데 이것이 이름이 오도리로 바뀌면서 오도리 공원이 된 것이란다.
옛추억을 더듬으며 갔던 도청사는 리모델링으로 7월25일에나 오픈한단다.
홋카이도에도 여름이 있을까 싶었는데 습도가 높아 꽤 후텁지근 했다.
손선풍기를 들고 다니는 젊은이들 모습이 낯설었다
눈고장이라 여름에도 선선할 줄 알았고 27도 정도의 일기라기에 긴 셔츠도 챙겼는데 말이다.
청사 바로 앞 마트에서 포장 돈까스와 샌드위치를 사서 나무그늘로 들었다.
포장이지만 돈까스 맛은 우리나라 여느 맛집보다 더 맛있었다.
담백하면서도 바싹한 식감이 훌륭했다. 샌드위치도 그렇고.. 마트는 주방이 딸려있어 즉석요리를 판매하는 듯..
근처 회사가 운집해있나보다. 대부분 샐러리맨들이 이곳에서 간단히 점심 요기를하고 휴식을 하나보다.
그런데..돈카츠가 560엔인데 아이스크림이 400엔이라니!
푸드 트럭의 아이스크림이 너무 비싸다며 투덜댔는데 그게 기본값인 듯했다.
어딜가나 그정이거나 500엔 정도였다.
갑자기 후두둑 비꽃이 피어 근처 건물 안으로 들어갔다.
2층에 깔끔한 휴식공간이 있어 한동안 앉아 비를 긋다가 숙소로 돌아왔다.
저녁엔 변두리의 해발 530미터 모이야 야마 루프 탑을 타고 올라 홋카이도 3대 야경이라는 삿뽀로 시내 야경을
보러 가려고 했으나 미루었다. 피곤해하는 그에게 억지를 부릴 수 없으니까..
결국 오타루와 맥주공장 방문은 패쓰...
다음날은 노보리베츠 1일 버스 투어 여정 후 모이야 야마 야경 보자면 그 일정은 어렵기 때문이디ㅣ.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