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18일 오후 5시경, 곰스크 언덕에 옮긴 베르가못을 심고 있는데
눈발이 하나 둘 날렸어요.
잠시 후, 눈 귀한 포항에 봄눈이 펑펑 쏟아졌습니다.
봄눈이거나 말거나 함박눈 풍경에 가슴 설렜습니다.
그도 무드 잡는다고... 빨리 돌채로 오라고, 커피 준비한다고 했어요.
늙으나 젊으나 눈은 감성을 자극하는 것 같아요. ㅎㅎ
그날은 경주문예대 수업 있는 날이라 걱정이었습니다.
아니나 다를까, 문우 정인이 걱정하며 전화 왔더군요.
운전 당번은 저라 갈 수 있다고, 따뜻해서 곧 녹을거라며 걱정말라고 했습니다.
눈보라 속을 뚫고 포항교육청에서 정인 픽업해서 경주로 향했습니다.
푸근하긴 했지만 조심조심 가니 경주엔 눈이 오지 않았다는...
수업 끝나고 올 땐 개어 다행이었습니다.
포스팅한 지 보름이나 지났네요. 가끔씩 홈피를 찾아주시는 분들께 죄송합니다.
연일 가드닝으로 분주했어요.^^
지난 12월부터 시작했던 뒤란 신우대와 대나무 베기로,
얼마전 재선충 소나무 작업으로 정돈되어 돌골 스퀘어가 더 넓어졌습니다.
대나무 벤 자리에 묘목을 많이 심었어요.
곰스크 광장 쪽도 많은 대나무를 베어냈는데 그 자리에도 심었구요.
얼추 200 주 이상 됩니다.
200주라곤 하나 새끼 손가락 굵기 정도와 더 가늘거나 굵은 것도 있지만
대략 그 정도입니다.,
대나무 뿌리가 얼키고 설키어 땅 파기가 여간 힘들지 않았어요.
옆지기의 땀을 생각하면 안쓰러울 정도입니다.
저 또한 그랬지만...
우린 나무 심을 때만큼은 손발이 척척 맞아 우스개 소리로 '부부 도박단'으로 나가도
되겠다고 킬킬 거렸어요.
그는 구덩이를 파고 흙을 덮고 저는 호미로 마무리 하고 물을 길어다 부었어요.
어마무지하게 쌓인 대나무를 보면 '저걸 우리가 했다고?'
매번 놀랍니다.
대나무 베기와 쌓기, 옮기기, 묘목 심기...
얼추 봄채비를 마무리(?) 한 듯하지만 모를 일입니다.
'끝'은 없다고... 또 욕심 낼 나무가 있을 걸요...
새벽 3시가 다 되었네요.
엊저녁 호박범벅과 돼지고기두루치기을 한꺼번에 하며 바지런을 떨고...
2년 전에 마무리했던 수필 한 편 대대적인 보수 작업을 마치고나니 이렇게 되었습니다.
아직 열정이 살아있는 건가요? 아님 노인성 불면인가요? ㅎㅎ
Bahama Mama(바하마 마마)💜Boney M(보니 엠)
독일의 디스코그룹 '보니 엠'이 1979년 발표하여 전 세계를 디스코 열풍으로 몰아넣었던 곡...!!!
보니 엠의 4집 앨범 "Oceans of Fantasy"에 수록된 곡으로 메인 보컬인 리즈 미첼(Liz Mitchell)의 매력적인 목소리와 단순한 리듬,
반복되는 멜로디는 춤추게 만드는 매력적인 요소가 있는 곡.
바하마에 사는 아줌마는 결혼하지 못한 딸이 여섯명이 있어 근심걱정거리라고 해요.
국내에서도 많은 인기를 얻은 곡으로 TV 예능 프로그램에서도 사용되었으며,
야구장에서도 심심찮게 흘러나오던 노래입니다./용재천사
